LG화학, 나주공장 옥탄올 생산 중단..여수공장 일원화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 나주 공장이 옥탄올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화학 나주 공장은 옥탄올 생산을 중단키로 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배치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기존에 LG화학 나주 공장은 옥탄올, 가소제, 아크릴, 접착제, 촉매 등을 생산했다. 그러나 석유화학 시황 악화 여파로 작년 12월 아크릴산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옥탄올 생산도 멈추게 됐다.

그동안 LG화학은 여수와 나주 공장 두 곳에서 옥탄올을 생산해왔는데, 이번 결정으로 옥탄올 생산은 여수 공장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면담을 거쳐 여수와 대산 공장 등으로 재배치할 방침이다. 재배치 규모는 약 100명으로 감원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LG화학은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나주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려면 항구까지 이동하는 물류비가 많이 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따.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방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불황이 장기화되자 사업 구조 개편 등 체질 개선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연초에 대산·여수 공장의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