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7000억 신종자본증권 26일 발행…금리 4.1%

증권발행 통해 자기자본 확충
국민 주거 안정 위한 보증공급 여력 확보
  • 등록 2024-11-21 오전 9:49:44

    수정 2024-11-21 오전 9:49:44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7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HUG는 지난 19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투자수요가 모집 물량을 초과함에 따라 증권신고서상 최대 증액 금액인 7000억원 발행을 진행한다. 발행 조건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에 금리 4.1%이며, 11월 26일 발행할 예정이다.

HUG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여 안정적 보증공급을 통한 국민 주거 안정 지원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HUG는 지난달 28일 금융당국에 약 5000억원 규모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9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이달 5일께 수요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규모를 늘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다만 금융위,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관계부처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함에 따라 채권 발행 작업이 잠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신종자본증권 발행 절차를 재개한 HUG는 지난 14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9일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쳤다.

HUG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1993년 공사 설립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구채로도 불리는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어 부채임에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특징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HUG는 최근 전세사기 급증으로 집주인 대신 피해자에게 전세보증금을 갚아주는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손실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HUG의 대위변제액은 2021년 5041억원, 2022년 9241억원, 2023년 3조5544억원, 2024년 1∼9월 3조220억원으로 4년 만에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대위변제액은 급증했지만 집주인으로부터 받아내는 회수율은 8%대(올해 8월 기준)로 뚝 떨어져 HUG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약 4조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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