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매매·전세 가격 1~2%상승…투자는 1.2% 감소

건정연,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수도권·지방 간 양극화 확대 예상
"건설투자 하향안정화 우려…생존전략 필요"
  • 등록 2024-11-26 오후 2:11:16

    수정 2024-11-26 오후 2:11:16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내년 주택시장에서 매맷값과 전셋값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건설투자 비용은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26일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내년 수도권 주택의 매맷값과 전셋값이 올해보다 1~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의 경제가 2.0~2.1%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전망했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며 “전고점 대비 아파트 가격 수준(전국 약 88%)과 고점대비 낮아진 소득 대비 주택가격, 최근 3개년 내 주택공급 실적 저조가 상승 전망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내년 주택공급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대비 착공이 약 20% 증가하고 준공은 약 1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 과열기였던 2020~2021년 착공 실적이 최대였지만 2022년 침체기로 들어서면서 착공 실적이 최저가 돼 그 영향으로 내년 준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의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고 부연구위원은 “올해 준공 물량이 44만 5000가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내년부터는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착공은 2023년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는 추세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불확실성 해소, 금리인하 등이 있다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건설투자 비용은 올해보다 1.2% 감소해 302조원 상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당초 올해 건설투자는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공물량 증가에 의해 감소 폭이 축소된 것으로 본다”며 “토목이 3.2% 증가, 건축은 주거용이 3.8% 감소, 비주거용이 2.2%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내년이 올해 대비 1.0% 증가한 113조 6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전문건설업에서 선행공종은 저점 확인 후 회복세가, 후행공종은 부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계약액이 공사비 상승분이 포함된 경상금액이라는 점에서 실제 계약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과거 같지 않다”며 “OECD 평균이 약 10%인 것을 보면 중장기적으로 하향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 건설산업은 새로운 생존전략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김희수 원장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정부가 지방경기 활성화와 중소 건설사 지원 등 맞춤형 대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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