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보궐선거, 5파전 '확정'…내년 1월 투표

강희경·김택우·이동욱·주수호·최안나 후보 등록
1월 2~3일 1차 투표…과반 없을 시 7~8일 결선투표
  • 등록 2024-12-03 오후 7:01:38

    수정 2024-12-03 오후 7:01:38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 탄핵으로 치러지는 협회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가 5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이 내년 1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선거운동을 펼친다.

(좌측부터)강희경, 김택우, 이동욱, 주수호, 최안나 후보(사진=의학신문)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과 3일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등록에 5인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후보의 선거운동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시작되며, 기호추첨은 오는 4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투표는 내년 1월 2일과 3일 진행되며 개표는 4일 실시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7일과 8일 결선투표를 거쳐 8일 개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당선인을 확정한다.

강희경 후보는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 현재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소아신장분과장·콩팥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강 후보는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료사태 이후 지난 5월부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강 후보는 최근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내려놨다. 협회 회장 선거에 교수가 출마한 경우는 10년 만이다.

김택우 후보는 1990년 경상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이다. 2021년부터 강원도의사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의대증원 사태로 의정간 갈등이 극에 치달았을 당시 의협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당시 복지부로부터 단체행동 교사 금지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의사면허 정지 행정처분을 받고 3개월 동안 진료하지 못했으며, 행정소송을 통해 대응한 바 있다.

이동욱 후보는 1997년 경북의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경기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이외에도 의협 비대위 총괄사무총장, 대통합혁신위원, 의료분쟁조정법 대책특별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의대증원 사태 이후 100일 넘게 아침마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투쟁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전공의, 의대생과 함께 집회를 열고 있다.

주수호 후보는 1986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앞서 42대 의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아쉽게 결선에서 임현택 전 회장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쟁투(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최안나 후보는 1991년 고려의대를 졸업했으며, 이번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 중 유일하게 임현택 전 회장 집행부 소속 임원이다. 최안나 후보는 그동안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 대변인, 서울특별시의사회 공보이사,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월 의협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사직 전공의를 비판한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의료계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후 임현택 집행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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