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로 항공편 무더기 지연·결항 사태…발묶인 승객 '분통'

인천공항 71편 결항, 109편 지연 운항…9시간 지연 사례도
  • 등록 2024-11-27 오후 11:03:54

    수정 2024-11-27 오후 11:03:5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 지연·결항되면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린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7일 오후 5시 기준 항공기 71편이 결항되고, 109편이 지연 운항됐다고 밝혔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등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이날 오후 5시 기준 항공기 78편이 결항되고 179편이 지연 운항됐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인천에서 콜롬보로 오후 12시 15분 출발 예정이었던 KE5471, UL471 항공편은 오후 9시 50분으로 총 9시간 35분 지연됐다.

이 밖에도 인천-프라하 8시간 10분 지연, 인천-오사카 7시간 55분 지연, 7시간 50분 지연, 인천-칭다오 7시간 30분 지연, 인천-오사카 6시간 10분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상적으로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탄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서 3시간 이상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으면서 일부 승객이 분통을 터뜨리는 사례등도 잇따랐다.

폭설 등으로 인한 기상 악화 시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제빙(除氷)과 방빙(防氷)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소요된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인천공항 일대 적설량은 11.8㎝를 기록했다.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제설 작업에 제설 인력과 제설차, 고체살포기 등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요소를 뿌리는 등 각종 장비와 도구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게 된다.

항공기 기체에도 운항을 위한 대기 과정에서 눈이 쌓여 제거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스케줄 조정이 이뤄져 연결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된다.

한편 이날 밤과 28일 오전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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