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좀비의 귀환…'28일 후' 속편 '28년 후' 내년 6월 개봉

'28일 후' 대니 보일 감독, 속편 메가폰도 잡았다
'28일 후' 주연 킬리언 머피, 총괄 프로듀서 참여
  • 등록 2024-12-11 오후 3:58:55

    수정 2024-12-11 오후 3:58:5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느릿느릿 걷는 좀비가 아닌 뛰는 좀비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28일 후’의 속편이 내년 극장에 개봉한다. 영화 ‘28년 후’(감독 대니 보일)가 2025년 6월 개봉을 확정 짓고,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티저 예고편을 11일 공개했다.

2000년대 최고의 공포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며 웰메이드 좀비물의 선두주자이자 ‘달리는 좀비’를 처음 각인시킨 영화 ‘28일 후’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2025년 6월, 마침내 세상에 공개된다. 시리즈의 새로운 장을 펼쳐낼 영화 ‘28년 후’는 30년 전 생물학 무기 연구소에서 세상을 재앙으로 몰아넣은 바이러스가 유출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섬 안에서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던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미션 수행을 위해 섬 밖으로 나서게 되고 감염자와 생존자 구분 없이 변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비밀을 깨닫게 되면서 극한의 공포를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옹기종기 모여 TV를 보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꼼짝 말고 있으라고 외치는 여자의 다급한 모습으로 시작, 창문 너머로 피를 흘리며 공격당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광경이 비춰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숨을 멎게 하는 공포를 선사한다. 이어 지옥보다 끔찍한 현실 속에서 감염자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생존자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져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며칠이 몇 주가 되고 몇 주가 몇 년이 됐다”라는 카피는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사람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받았는지를 짐작게 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는 그림들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무장한 사람들, 수없이 많은 해골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탑, 그리고 “인류애가 사라지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미 심장한 문구가 연이어 나타나며 살아남은 자들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영화 ‘28일 후’는 전통적인 좀비 영화의 개념을 뒤바꾸며 빠르고 현실적인 일명 ‘달리는 좀비’를 선보인 좀비 장르물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개봉 당시, 틀을 깬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심리적 공포를 자극하는 신선한 연출과 강렬한 액션 그리고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그려낸 공포물을 뛰어넘은 메시지까지 담아내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2025년 6월, 새롭게 찾아오는 영화 ‘28년 후’ 역시 이전 작품이 선보인 센세이션한 스토리에서 한층 더 확장된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번 작품은 ‘28일 후’의 대니 보일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알렉스 가랜드가 각본에 참여해 독특한 스타일을 되살리며 정체성을 계승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킬링 이브’ 시리즈, 영화 ‘프리 가이’의 조디 코머가 합류했으며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호흡을 맞춘 애런 존스와 랄프 파인즈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오펜하이머’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이자 ‘28일 후’의 주연이었던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활동 반경을 넓히며 시리즈의 세계관을 보다 탄탄히 쌓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28년 후’는 오는 2025년 6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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