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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미국뇌전증학회(AES)에 참가해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현지 의료진들에게 엑스코프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의사들의 입소문과 내년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허가가 이뤄진다면 처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 매출에 가속을 붙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형 변경 제품은 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엑스코프리는 알약 형태로 허가됐는데 액체 형태 제품을 통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 경구용 현탁액은 내년 중 품목허가 신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며 “기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도 제형 변경 제품은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깃으로 하는 환자가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업화 제품 도입 관련해 “서로가 제품 도입 또는 이전을 원하는 상태로, 논의가 상당히 진행됐다”며 “도입 품목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매출은 5억달러(약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엑스코프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제2의 엑스코프리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바이오팜은 신성장동력으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기술(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3가지를 모달리티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다.
그는 “향후 3년 동안은 RPT와 TPD에 집중할 예정으로 내부에서 발굴한 물질과 외부에서 추가로 물질을 도입해 3~5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단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뿐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를 감싸는 킬레이터 등 RPT 관련 기반 플랫폼 기술을 만들어 플랫폼을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악티늄을 방사선 동위원소로 한 치료제 개발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낸다면 우위를 선점해 탑티어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라며 “이에 RPT 관련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GT와 관련해서는 그룹 내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CDMO) 기업 ‘SK팜테코’와 협업을 추진 및 검토 중이다.
그는 “SK팜테코가 곧 상업 생산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확장될 것이며 2~3년 뒤에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SK팜테코의 경험을 활용해 미국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개발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