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술 마시며 간질성방광염 치료는 어불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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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5-10-19 오전 12:03:47

    수정 2025-10-19 오전 12:03:47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간질성방광염을 치료 중인 남성 환자 한 분이 심각한 표정으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두달 넘게 한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차도가 느려 그만 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간의 사정을 알고 싶어 장시간 대화를 나눈 끝에 한 가지 단서를 찾아냈다. 이 분은 스스로를 알코올 중독자 수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주가였다. 한약 처방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술을 멀리 하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약을 복용하면서도 계속 술을 마셨다고 고백했다.

간질성방광염이나 만성방광염, 전립선염 환자분들 중에는 간혹 ‘술을 정말 좋아하는데 술을 먹으면서도 치료할 수 없나’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이 있다. 단언컨대, 술을 즐기면서 치료할 수 있는 병은 어느 것, 단 하나도 없다고 장담하여 말씀드린다. 더구나 난치병 중의 난치병이라는 간질성방광염이라는 질환은 술 마시며 치료한다는 생각 자체가 넌센스이며 어불성설이다. 술 뿐만 아니라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맵고 짜고 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자극이 와서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절대로 술이나 카페인과 같은 걸 즐기며 이 병이 나올 수는 없다.

간질성방광염 같은 고질적 난치병을 온전하게 치료하려면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검증되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제, 의사와 환자와의 깊은 신뢰와 인내심, 그리고 마지막이 환자분의 자기관리다.

일례로, 수년 전 간질성방광염 완치 판정을 받은 한 남성 환자분은 한약 치료를 시작한 후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 녹차, 커피, 닭고기, 돼지고기 등 약 복용 중에 피해야 할 음식들을 멀리하고 건강한 채소와 식물성 단백질 중심으로 식단을 바꿨다. 또 일기처럼 매일매일 자신의 증세와 상태를 꼼꼼히 기록해서 진료실에 가져왔다. 한약을 복용하며 변화하는 자신의 통증 정도와 소변횟수, 소변량을 체크했고,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속마음도 소상하게 털어놨다. 치료를 맡은 한의사로서는 이보다 더 귀중한 정보는 없을 것이다.

한약 치료를 하며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난치병의 굴레로부터 반드시 벗어나겠다는 자신의 강한 의지와 치료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굳은 실천이 난치병을 완치로 이끈 비결이다.

간질성방광염은 고유의 한약 치료로 호전되는 질환이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고질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다. 난치성 질환일수록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병원의 도움 못지않게 환자의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환자의 의지만으로 또는 약에만 의존해서 난치성 질환을 완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약의 효능에 대한 믿음과 정확한 복용, 그리고 엄격한 생활 관리가 함께 어우러져야만 간질성방광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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