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가자 전쟁, 이스라엘 국제적 위상에 타격”… 유엔서 고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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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전쟁의 정당성과 관계없이 이미지 손상 불가피”
유엔총회 결의안서 美·이스라엘 잇따라 고립
프·영·호·캐 등 서방국,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 인정
  • 등록 2025-10-06 오전 6:19:44

    수정 2025-10-06 오전 6:19:4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이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사진=AFP)
루비오는 이날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정당하다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세계적 지위에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스라엘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에서 너무 멀리 갔다”며 “이스라엘이 세계의 지지를 잃었지만 내가 그 지지를 되찾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미국은 지난 2년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 전쟁과 관련한 결의안 6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이스라엘을 방어해 왔다. 유엔에서는 지난달 가자에서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영구 휴전과 인도적 지원 제한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제출됐으나,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14개 이사국이 찬성했지만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국은 또 지난달 이스라엘의 카타르 도하 공습을 규탄하는 안보리 성명에는 동의했지만, 성명문에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

유엔총회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립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보리가 미국의 거부권으로 마비되자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총회는 여러 차례 가자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다.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가장 최근 결의에서는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 보장을 요구하는 안건이 149개국 찬성, 19개국 기권, 12개국 반대로 통과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2023년 10월에는 인도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120표 찬성으로 채택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인도적 즉시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153표 찬성으로 통과됐다. 2024년 12월에는 158개국이 찬성하며 영구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루비오는 또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유엔에서 국제회의를 공동 주최했으며, 이후 열린 후속 회의에서는 두 국가 해법을 위한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절차를 담은 선언문이 채택됐다. 이 선언문은 유엔총회에서 142개국 찬성, 10개국 반대, 12개국 기권으로 통과됐다. 유엔은 오랫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인정받는 국경 안에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 왔다. 팔레스타인 측은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자국 영토로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직접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전쟁 종식안에는 조건부 형태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가능성이 포함돼 있다.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1200명이 사망했고, 이 중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또 251명이 인질로 붙잡혔다.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6만7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들 역시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 발발 직후 “민간인 피해 규모는 명백히 잘못된 군사작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참혹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매일 전 세계에 전해지는 것은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한다”며 “이는 국제 여론 형성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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