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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산업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새로운 모델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 및 적용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고 지난 2년여간 진행된 초기 프로젝트 중 성공 사례들은 본격적으로 확산 및 활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의 투자수익(ROI)은 물론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 정도를 면밀하게 살피며 분석하기 시작했다.
물론 AI 프로젝트의 ROI를 재무 관점의 수익으로만 계산하는 것은 신기술의 가치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어떤 기술이든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투입되고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다수의 선도 기업들 역시 이 같은 특성을 이해하고 AI의 ROI에 대한 기대 수준을 조정해 설정하고 있다. IBM이 전 세계 2400명 이상 기업 기술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당장의 단기 재무적 수익보다 장기적인 생산성과 혁신을 우선하며 AI 투자를 검토, 진행하고 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ROI 측면에서 오픈소스 AI를 활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큰 재무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오픈소스 AI를 사용하는 응답 기업의 51%가 긍정적인 ROI를 보고 있는 반면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그 수치가 41%에 불과했다. 또 48%는 AI 구현을 최적화하기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오픈소스를 활용하지 않는 응답자도 5명 중 2명은 올해 오픈소스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소스 AI는 수년 동안 AI 담론의 일부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기업들이 AI 전략을 발전시키면서 오픈소스 AI의 확장성과 ROI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AI 활용 여부는 더 이상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 응답자의 89%가 올해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유지할 계획이며 AI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보다는 AI를 실제 어떤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하고 장기적인 ROI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오픈소스 AI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2025년 AI 산업이 또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