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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원숙은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는 동생 박영숙을 스위스로 불러 함께 시간을 보냈다. 윤다훈은 자매들의 과거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원숙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6남매의 가장이 됐다며 “동생들이 어렸을 때 난 시집을 갔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엄마는 내 돈을 얻어서 동생들을 보살폈다”고 답했다.
박원숙은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갈수록 후회되는 게 많다. 내 자신이 부끄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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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은 “너희가 그렇게 어려웠던 걸 나 사느라 몰랐다”고 오히려 미안해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동생들이) 100만 원씩 용돈을 받았다고 하면 나는 500만 원이 나가야 하는 거다. 엄마도 ‘순전히 원숙이한테 받은 돈으로 산다’고 하더라”라며 울컥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나를 변명하고 싶은 게 많았던 것 같다. 많이 참고, 나는 나 어려웠을 때 도움을 못 받았던 것 같은 생각에 억하심정이 생기더라. 너무 힘들었다”며 “친동생들이 멀리 떨어져있는데 어쩌다 만나면 내 본연의 마음에 쌓여있던 서운함. 나 힘들다고 친동생들한테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같이 삽시다’ 동생들이 나한테 살갑게 하는 게 고맙고, ‘그 친구들이 나를 보듬어주잖아’ 하는 어리광 같은 마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