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국 방콕 수완나품(Suvarnabhumi) 국제공항 (사진=태국전시컨벤션뷰로(TECB)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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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태국이 방콕과 푸껫, 치앙마이, 파타야를 잇는 국제 직항 노선 운항을 확대한다. 지난해 영국 항공과 ITA 항공, 에어 인디아, 홍콩 항공 등 8개 항공사가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러시아 S7 에어라인,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항공 등 3개 항공사가 신규 직항 노선 운항에 나선다.
호텔·리조트, 관광지 등이 잘 갖춰진 동부와 남부, 북부 휴양·관광 도시의 항공 연결성을 강화해 마이스 목적지 선택의 폭을 넓혀 전체 수요를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수도 방콕에 집중된 마이스 수요를 전역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4일 태국전시컨벤션뷰로(TCEB)에 따르면 영국 항공은 지난달 런던~방콕 노선 운항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렸다. 이탈리아 ITA 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주 5회 로마~방콕 직항편 운항을 시작했고, 국적 항공사인 타이 항공은 지난해 12월 방콕~브뤼셀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노르웨이 저비용항공사(LCC) 노르스 애틀랜틱 항공은 올 10월 말부터 스톡홀름~방콕 직항편을 신규 취항한다.
주목할 대목은 지방 공항의 직항 노선 확대다. 태국 남부 휴양 섬인 푸껫은 지난해 6월 에어 인디아가 하루 2회 인도 뉴델리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12월 말 에어 인디아 익스프레스가 정보통신(IT) 신흥 거점 도시인 수랏을 잇는 직항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어 아스타나)에 이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사우디아 항공) 직항 노선이 신규 취항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중동과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북부 치앙마이도 국제 직항 노선 운항이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홍콩 항공의 홍콩~치앙마이 직항편 운항을 시작으로 타이 에어아시아, 홍콩 익스프레스가 직항 노선 운항에 합류했다. 여기에 올 11월 초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에티하드 항공이 아부다비~치앙마이 노선에 직항편을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타이만 동쪽 해안 대표 관광도시인 파타야도 올 3월부터 러시아 S7 에어라인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다.
한편, 태국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2535만 명의 마이스 방문객을 유치해 44억달러(약 6조 4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수와 경제효과 모두 2023년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TCEB은 올해 마이스 부문 목표로 역대 최대인 3400만 명 마이스 방문객 유치와 직간접 수익 60억달러(약 8조 70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