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상장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갈등이 확전보다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BABA) 주가는 3.27% 상승한 101.83달러를 기록했으며 경쟁사인 제이디닷컴(JD)은 4.75% 상승한 4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V) 주가는 8.7% 상승했으며 테무 운영사 핀둬둬(PDD)는 6.7%, 검색 엔진 대기업 바이두(BIDU)는 4.6% 상승을 기록중이다.
배런스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보복 관세를 발표했음에도 중국 관련주가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무역 갈등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중국은 즉각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배런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은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도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캐슬린 브룩스 XTB 연구 책임자는 “중국의 보복 관세는 광범위한 조치가 아니라 표적형 대응에 그쳤다는 점에서 협상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