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우크라 협상 안하면 곧 고관세·제재”

취임 이후 연일 ‘우크라 협상’ 압박
“어려운 방법도 있지만 쉬운 게 낫다”
“러시아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 호의”
  • 등록 2025-01-23 오전 2:35:30

    수정 2025-01-23 오후 6:56:0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곧(soon) 협상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 및 다른 국가에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자”라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고, 아니면 어려운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만 쉬운 길이 더 낫다”라면서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다. 더 이상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면서 “나는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겠다”며 “지금 협상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5 대선 때 이른바 데이원(Day 1·취임 당일) 공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타임지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참전 등을 이유로 상황이 복잡해졌다면서 종전은 쉽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발언 수위가 바뀌기도 했다.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대(對)러시아 발언 수위를 높여가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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