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역사가들이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평행 우주’ 같은 역사 이야기 아홉 편을 들려준다. ‘미국의 독립과 노예제 폐지의 관계’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히틀러가 영국을 침공하고 소련을 무너뜨렸다면 독일은 승전국이 되었을지’ ‘케네디가 암살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베트남전쟁의 수렁에서 일찍 벗어날 수 있었을지’ 등 합리적 맥락에서 가상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2011년에 설립된 비영리 봉사 단체이자 국내 최초의 장난감 병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키니스 장난감 병원’은 인천의 지하시민상가에서 할아버지들이 운영하는 작은 선물가게다. 이곳에는 대학교수, 고등학교 선생님, 연구원 등 이제는 생업을 은퇴한 할아버지 ‘장난감 박사’들이 모여 있다. 매일 20~30건씩 아이들의 장난감을 고쳐주면서 아이들과 교감하는 일이 즐겁다고 전한다.
인문학자인 저자가 270편에 달하는 도시전설의 기원을 파헤쳤다. 수십 년에 걸쳐 온갖 입소문부터 개인적인 기록, 문학,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들을 끌어모은 뒤 270편을 선정해 주제별로 묶어 정리했다. ‘갈고리’ ‘뒷좌석의 살인자’ ‘하수도의 악어’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도시전설들의 ‘진짜 출처’를 알려준다. 같은 이야기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파생됐는지도 다뤘다.
109세까지 살며 천수를 누린 미국 의사 찰리 화이트(1905~2014)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미국 언론인인 저자가 102세의 찰리를 만나 7년간 교분을 쌓으며 얻은 삶의 지혜를 소개했다. 찰리는 가난과 좌절, 상실감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죽음을 예감한 그는 “자유롭게 생각해라. 실수에서 배워라. 특별한 순간을 마음껏 즐겨라” 등 인생철학을 담은 메모지 한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