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탄핵과 관련해 국내 증시가 초단기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결국 글로벌 시장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사진=SK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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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는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이 강하게 발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호재로 강한 상승세 보였던 코스피는 대내 정치적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는 상황이 전개되며 글로벌 증시 대비 크게 밑도는 흐름을 보였다. 11월 수출 부진으로 펀더멘털 우려까지 있는 상황에서 대내적인 추가 리스크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 중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되면서 불확실성 조기 해소에는 실패했다. 이후 정치권 인사들, 해외 기관 및 신용평가사들의 분석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면서 주초 개장 직후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방향성은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 국내 탄핵 관련 사례들에서도 국내 증시도 초단기적으로는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결국 방향성 자체는 글로벌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이야기들은 증시의 상승과 하락 요인보다는 글로벌 방향성 내에서의 국내 증시의 변동 폭에 대한 결정 요인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벤트 종료 시에는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