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늑구', 열흘만에 집으로…17일 포획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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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당국,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서 늑구 포획…오월드로 옮겨
수의사 확인 결과 "맥박과 체온 등 모두 정상…건강 상태 살펴"
  • 등록 2026-04-17 오전 4:00:45

    수정 2026-04-17 오전 4:00:4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열흘 만인 17일 포획됐다.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1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0시 44분경 대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나들목(IC) 인근에서 늑구를 포획한 후 오월드로 안전하게 옮겼다.

이에 앞서 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경 대전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일대를 수색해왔다. 같은날 오후 9시 54분경에는 인근에서 늑구 추정 개체를 확인했지만 오소리로 확인돼 재수색에 나섰다.

이어 오후 11시 45분경 안영 IC 인근 수로에서 늑구를 발견했고, 다음날인 17일 오전 0시 15분부터 약 30분에 걸쳐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당국은 마취총을 준비한 후 늑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접근했고, 수의사 입회하에 마취총을 쏴 늑구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수의사가 확인한 결과, 늑구는 현재 마취 상태로 맥박과 체온 등은 모두 정상인 상태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늑구를 안전하게 오월드로 옮긴 상태”라며 “현재까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마취가 깰 때까지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포획하기 위해 수색당국은 3000여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했다. 지난 9일에 이어 14일 늑구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갔지만 두 차례 모두 늑구가 포위망을 벗어나 달아났다.

기온이 급격히 오른 탓에 일출 이후에는 열화상 카메라로 늑구를 식별하는 게 어려워 수색 장기화도 우려됐지만 탈출 열흘 만에 늑구 포획에 성공하면서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늑구는 탈출과 동시에 온라인 등을 통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늑구를 추적하는 사이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늑구는 직접 찾겠다는 시민들도 등장했다.

또 허위·오인 신고도 늘면서 수색당국을 어렵게 만들었고,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제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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