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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은 전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경기를 관람하고 9·11 희생자 추모 행사에도 참석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 머물고 있으며 러트닉 장관도 동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 장관 역시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트럼프 타워 인근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美 “합의문 서명 없으면 관세 복원” 압박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관세 협상을 통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예고했던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총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이 합의를 큰 틀에서 재확인하고, 정상회담 전 합의문 작성을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 같은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좋으면 사인해야 하지만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느냐”며 미국의 요구에 선을 그은 이후 나왔다. 7월 말 타결된 합의에도 불구하고 투자펀드의 투자처 결정 방식, 직접 투자 비중, 수익 배분 등 세부 조항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투자 대상 선정 방식, 투자 유형, 수익 배분 등에서 일본 수준의 합의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6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결정하면서, 현금흐름(수익)이 발생하면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미·일이 50대 50으로 수익을 나누고, 투자금 회수 이후에는 미국이 수익의 90%를 가져가는 구조를 수용했다. 또 미·일 합의문에 따르면 미국이 자체적으로 투자처를 선정하면 일본은 45일 내에 현금을 송금해야 한다. 즉, 한국의 투자기금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운용하겠다는 게 러트닉 장관의 판단이다.
러트닉 장관은 “나는 그들이 일본(협상 타결)을 참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성은 없다”며 “일본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러한 방식이 국익에 반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국은 투자처 결정과 수익 배분 과정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은 일본과 달리 기축통화국이 아니고,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와프도 맺고 있지 않아 대규모 외화 유출 시 외환위기 위험이 있다는 점도 정부가 내세우는 논리다.
대통령실은 “합리성이나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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