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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랍고도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가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아시아계나 아프리카계는 여전히 비주류이자 소수다. 맘다니는 부모가 인도 출신이며 우간다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라다가 일곱 살 때 뉴욕으로 이주했다. 역대 뉴욕 시장 가운데서는 유일한 무슬림이자 아시아계다. 이번 선거에서는 4년 전 보스턴 최초의 유색인종이자 여성 시장 기록을 남긴 대만계 미셸 우도 재선에 성공했다.
120여 년의 미국 이민 역사를 지닌 한인도 30여 년 전부터 정계에 진출해왔다. 1991년 김창준이 캘리포니아 다이아몬드 바 시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신호범, 최준희, 해리 김, 존 박, 앤디 김, 데이비드 류, 영 김, 신디 류, 아이린 신, 엘렌 박 등이 시장, 주의원, 연방의원 등에 당선됐다. 문대양과 그레이스 정은 각각 하와이주 대법원장과 연방 법무부 민권차관보를 지냈다.
이민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과 중국에서도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와 소수민족이 선출직 의원에 뽑히거나 고위 공직자로 발탁된 사례가 적지 않다.
독일에서도 2009년 베트남 입양아 출신 필리프 뢰슬러가 보건부 장관에 임명됐다. 영국에서는 인도계 리시 수낙과 파키스탄계 사지드 자비드가 장관 경력을 쌓으며 최초의 유색인종 총리를 꿈꾸고 있다. 2019년에는 덴마크 출신 클라우스 루에 마센이 외국인 최초로 독일 로스토크 시장에 당선됐다.
이제 시선을 우리나라로 돌려보자. 비교적 오랫동안 단일민족에 가까운 전통을 유지해온 탓에 체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어섰어도 이주민이나 다문화 출신의 정계 진출은 역사도 짧고 사례도 드물다.
독일 출신 귀화인 이참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해 이주민 최초의 고위 공직자가 됐다. 몽골 결혼이주여성 이라는 2010년 비례대표 경기도의원이 됐고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이자스민은 19대와 21대 비례대표로 연거푸 금배지를 달았다. 미국 귀화인 3세 인요한은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약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언제쯤 이주민 출신이나 다문화 자녀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장관급 공직자가 나올 수 있을까. 아직 먼 얘기라고만 넘겨 버릴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편견과 차별을 걷어내고 여건을 만들어가야 한다.
미국의 한인 연방의원 탄생 소식에 열광하고 프랑스의 한국계 입양아 입각 뉴스에 손뼉을 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다. 대한민국도 이제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고 글로벌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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