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계획을 유예하면서 어느 정도 관세 우려를 일부 떨쳐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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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오른 6083.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상승한 1만9791.99를 기록했다.
오픈AI 16개 주서 데이터센터 건설..엔비디아 3.1%↑
엔비디아가 3.1%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미 텍사스를 비롯해 16여개 주에서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CN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의 첫 데이터센터는 텍사스의 소도시 애빌린(Abilene)에 뉴욕 센트럴파크 크기인 875에이커(3.54㎢)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다. 오픈 AI는 애빌린 외에 텍사스주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AI반도체 후발주자인 퀄컴과 암 홀딜스 ADR은 각각 3.72%, 3.34% 하락했다. 퀄컴은 신규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포드 자동차도 올해 전망이 어둡다는 전망을 내놓은 후 7.44% 하락했다.
글로벌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주가는 4분기 예상보다 나은 수익과 매출을 보고한 직후 10.9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Zyn 니코틴 파우치의 견고한 판매가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재커리 힐은 CNBC에 “오늘의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장 마감 이후 투자자들은 아마존 실적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장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7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주당 순이익(EPS)은 1.86달러로 집계됐다. 둘 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 예상치(매출 1873억 달러, EPS 1.49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아마존은 이번 1분기 매출이 1510억~155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간값은 1532억5000만달러로 LSEG 예상치 1585억달러를 밑돌았다.
10년물 국채금리 소폭 상승..내일 고용보고서 주목
국채금리는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4.436%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9bp 상승한 4.214%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그와 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는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촉구하는 게 아니다”고 밝히긴 했지만 전날과 이날에도 국채금리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美재무장관 “강달러 원해”…달러 소폭 상승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른 107.69를 기록 중이다. 베센트 미 재무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강달러 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강달러 정책은 이번 정부에서 완전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다른 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약화시켜 무역을 조작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국가에서 대규모 흑자가 누적되고 있고, 자유로운 형태의 무역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환율 때문일수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금리를 억압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같은 행위를 하는 구체적인 국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유가 낮출 것”…국제유가 소폭 하락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보다 0.42달러(0.59%) 하락한 배럴당 70.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32달러(0.43%) 내려간 74.29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 기도 조찬모임에서 “유가를 낮출 것”이라고 재차 밝혔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