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출신 장관에 우려하는 기업인들…우상호 "이해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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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는 노동자 보호하는 정책 펼칠 것"
"정치인들, 기업과 노동자 모두 돕고 싶어 한다"
"한미동맹은 여전히 중요, 중·일과 점진적 개선"
  • 등록 2025-06-25 오전 5:10:00

    수정 2025-06-25 오전 5:1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재명 정부의 ‘통합과 혁신성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에 발탁된 김영훈 후보자에 대한 우려였다. 김 후보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역대 정부 첫 민노총 출신 고용부 장관이 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우상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이재명 정부의 정치와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 같은 우려에 공감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와 전임 윤석열 정부의 기업·노동 정책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는 “당연히 이재명 정부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데 ‘노동자들을 보호하느라 기업을 망가뜨리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갈 수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을 지지하면 반기업적이다’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해달라고 촉구했다. 우 수석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양쪽을 다 돕고 싶은데, 이분법적으로 말하면 우리도 설득하기 곤란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지 모르겠지만, 그 법은 우리의 공약이고 처리가 될 것”이라며 “(기업과 노동)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가 한 마리 토끼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이 보기에 노동부 장관이 급진적으로 보일지라도 그의 정책이 모두 현실화될 수는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우 수석은 “국무조정실을 거쳐 청와대 정책실, 사회수석실에서 다 의논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장관 한 사람이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이재명 정부의 친중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일부 인사에서 반일·반미적인 행태가 엿보인다고 본 것이다.

이에 우 수석은 1980년대 운동권 대표주자였던 자신을 가리키며 “색안경을 쓰고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시민운동을 할 때, 당내에서 대선주자로 부상할 때 여러 시각을 드러냈지만 대통령이 되어서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우 수석은 “지금 주목하는 것은 이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포지셔닝을 할 것인가”라면서 “과거 대통령이 되기 위해 했던 언사들, 생존을 위해 했던 일을 보고 ‘노선’으로 보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이 중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지금은 한미동맹 위에 한국의 생존과 번영이 달려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존재와 번영을 위해서는 무조건 지켜야 할 철칙”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그 다음에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는 게 기본 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관계 개선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는 반일’이라는 우려에 선을 그었다.

일부 기업인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계획을 묻기도 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는 어떻게 이를 풀어나갈지 물어본 것이다.

우 수석은 현재 기준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되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우발적 충돌을 막는 유일한 군사 채널 하나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대화 통로를 다시 한번 뚫어보자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그는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신호로 대북·대남방송의 중단을 꼽았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남쪽에서 먼저 대북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에서도 대남방송을 중단했다. 우 수석은 “이 정도만 해도 (대화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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