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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아저씨만 간다?’ 옛말…민승배 뉴플랫폼 실험
1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CU 스마트 그로서리’ 2호점을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서강대 앞 상권에 내는 것으로 확정했다. 215㎡(65평) 규모로 이달 중순 문을 열 예정이다. 스마트 그로서리가 서울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호점은 지난달 경기 수원시에 문을 열었다. CU는 서울 등 전국에 연내 10여 곳 이상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마트 그로서리는 CU가 별도 브랜드를 달고 선보인 첫 장보기 특화 점포다. 기존 장보기 특화점이 과일·채소 등 1차 신선식품 중심이었다면, 스마트 그로서리는 소스류·냉동육 등 상온·냉동 위주의 비축형 소규격 식자재까지 구색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편의점 핵심 상품을 빠르게 사는 ‘퀵 동선’과 장보기 상품을 둘러보는 ‘쇼핑 동선’을 분리해 장보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지난달 문을 연 수원점의 초기 성과도 가시화 중이다. CU에 따르면 이 점포의 식재료 매출은 개점 이후 전국 점포 기준 상위 1% 수준을 기록했다. 식재료 매출 비중도 약 20%로 일반 점포(약 2%)의 10배에 달한다. CU 관계자는 “근거리 장보기 수요가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스마트 그로서리 출점을 추진 중”이라며 “운영 효율을 고려해 출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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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보는 성장이 멈춰선 편의점업계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편의점 4사 점포는 5만 3266개로 전년(5만 4852개)보다 1586개 줄었다. 연간 점포 수가 감소한 것은 1988년 편의점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편의점 4사의 매출 성장률도 2023년 8.0%에서 2024년 3.9%, 2025년 0.1%로 가파르게 꺾였다. 접근성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업계가 일제히 특화 점포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셈이다.
신선식품을 둘러싼 편의점 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신선강화매장(FCS)을 올해 1분기 800여 개까지 늘린 데 이어 연내 110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신선 특화 점포를 연내 200여 점으로 늘린다. 현재 롯데마트·슈퍼와 손잡고 50여 종의 장보기 상품도 공동 소싱 중이다. 이마트24도 정육·계란 등 신선 제품을 늘리는 추세다. 각 사가 신선식품과 장보기 상품 강화에 나서면서 근거리 장보기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편의점이 더 이상 특정 고객층만 이용하는 채널에 머물러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장보기와 뷰티, 배달 등으로 기능을 넓혀 다양한 소비층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업계의 고민이 반영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업태 간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편의점과 마트·슈퍼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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