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실적 부진·관세 우려에 주가 동반 하락

  • 등록 2025-02-08 오전 7:30:21

    수정 2025-02-08 오전 7:30:21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주요 화장품주가 실적 부진과 무역 관세 부담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엘프뷰티(ELF)가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19% 넘게 급락했고 울타뷰티(ULTA)와 코티(COTY)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에스티로더(EL)는 구조조정 발표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엘프뷰티(ELF)는 전일대비 19.62% 급락한 71.13달러에 거래를 마치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14% 추가하락하며 71.03달러를 기록했다. 울타뷰티(ULTA)는 전일대비 1.26% 하락한 184.03달러에 거래를 마치고 시간외거래에서도 0.21% 내린 183.65달러를 기록했다. 코티(COTY) 역시 전일대비 1.31% 하락한 6.7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에스티로더(EL)는 전일대비 1.20% 상승한 65.03달러에 거래를 마치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88% 오른 65.60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엘프뷰티는 2024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억55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3억3000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4달러로 예상치 0.75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13억2000만~13억4000만달러에서 13억~13억1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타랑 아민 CEO는 “1월 미국 화장품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며 “연말 할인 판매 후유증과 온라인에서 뷰티 제품 관련 논의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로더는 3분기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면세점 수요 둔화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또한 2026년까지 5800~7000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드 라 파베리 CEO는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고성장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고 보다 민첩한 구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도 화장품 업종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이 일부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며 미국의 추가 10% 관세 조치에 대응했다.

엘프뷰티는 제품의 약 8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민 CEO는 “기존에 우려했던 60% 관세 대신 10% 수준에 그쳐 다소 안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타뷰티와 코티도 엘프뷰티의 실적발표 여파와 업황 둔화 우려로 각각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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