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땀’에서 답 찾다…"나에게 질문했기에 도전 가능했죠"[2025 W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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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슬 청년 도배사 인터뷰
사회복지사에서 도배사로…전환점된 물음표
"땀 흘리는 만큼 돌아오는 정직함이 매력"
"실패해도 부딪혀야 성장" 메시지 전할 것
  • 등록 2025-10-10 오전 5:50:00

    수정 2025-10-10 오전 5:50: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지금 멈춰 있는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에요. 정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기를 꿈꾸거든요.”

배윤슬 도배사는 오는 21일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이끈 나침반으로 ‘질문’을 꼽았다. 에세이 ‘청년 도배사 이야기’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정직한 노동의 가치와 도전의 경험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그는 올해 ‘경계를 허문 사람들’ 순서에 패널로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배윤슬 도배사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노인복지관에서 2년간 일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현실과 폐쇄적인 조직에 답답함을 느꼈다. 배 도배사는 “복지라는 행위 자체가 추상적이고 결과물이 손에 잡히지 않잖아요. 노력은 했지만 발전한다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결과가 있는 일을 찾고 싶었죠”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가 택한 직업은 도배사였다. 하루하루 결과물이 눈에 보이고 노력을 이 실력으로 드러나는 일.

2021년 유퀴즈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초보 도배사였지만 이제는 어느덧 7년차 기술자로 성장했다. 그는 “가장 달라진 건 제 마음가짐”이라면서 “이제는 단순히 버티는 게 아니라 제 길을 스스로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간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동반장을 맡아 수백 세대 마감을 책임지며 내공을 다진 배 도배사는 올해는 개인 사업자를 내며 독립했다. 상호명 ‘도배레터’에는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듯 도배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마케팅, 거래처, 회계까지 챙길 게 생각 이상으로 많지만 제 이름으로 책임지는 무게가 오히려 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처음엔 쑤시고 아팠던 근육들은 시간이 지나며 단련됐고 겨울 현장의 추위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배 도배사는 도배에서 특별한 매력을 찾는다. 그는 “‘기술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는데 7년을 해보니 도달점이 없다”며 “연마할수록 더 좋아지는 게 기술이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계속 올라가니까 끝이 없는 발전을 요구받는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나 학교에서 초청하는 강연은 바빠도 시간을 쪼개 응한다. 그는 “제가 했던 고민이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고민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초보 도배사로서 제 이야기에 위로받았다는 분들도 많았고, 다른 직업을 고민하는 분들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위로가 됐다고 하시더라. 그런 분들에게서 받는 에너지 역시 더 열심히 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스로에게 던지고 싶은 새로운 질문에 대해 그는 “이젠 ‘멈춰 있지 않고 나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조금 더 나아가 이제는 ‘맞는 길을 가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며 “이건 남이 대신 답해줄 수 없고 제 가치관과 믿음에 따라 스스로 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답했다.

W페스타 무대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그는 “세상의 시선이나 말에 휘둘려 망설이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결국 가장 귀한 건 지금 이 순간이라는 생각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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