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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오른 6068.5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빠진 1만9643.86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저녁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 서명한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보내고 있지 않은 분위기다. 멕시코,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도 한달간 유예됐지만, 실제 부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철강,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에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미 자동차 제조업체 주가도 이날 안정세를 보였다. 제너럴 모터스는 0.28%, 스텔란티스는 0.93% 올랐고, 포드 모터는 0.32% 하락 마감했다.
파월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시장 영향 적어
투자자들은 아울러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 발언 등을 소화하며 투자방향을 찾았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이전보다 상당히 덜 제약적인 상태이며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우리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데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연준의 일이 아니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날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이 파월 의장의 말을 경청하며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적에 대한 유일한 우려는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주문을 강화해 경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부양한 것일까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5거래일째 하락…“머스크 산만함” 우려
국채금리 상승·달러 약세…유가 사흘째 상승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4.537%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2bp 오른 4.29%를 기록 했다.
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7% 내린 107.92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목표치보다 줄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따라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