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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는 코스닥의 변동성이 더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의 3월 VI 발동 건수는 전월(4861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9338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역시 1547건에서 2627건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다. 4월1일부터 10일까지 VI 발동 건수는 코스피 915건, 코스닥 3560건으로 집계됐다.
VI는 개별 종목 가격이 급변할 때 단일가 거래로 전환하거나 거래를 잠시 멈춰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가격 변동 폭에 따라 직전 체결가 기준으로 작동하는 ‘동적 VI’, 종가 기준으로 발동되는 ‘정적 VI’로 구분되는데 각각 통상 3~6%, 10% 이상 변동 시 발동된다.
시장에서는 개인 비중이 높을수록 뉴스나 이슈에 따라 투자 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특정 뉴스가 나오면 개인들이 동시에 매수하거나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군집 심리에 따라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중동 전쟁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고, 이로 인해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직전 코스피가 단 기간에 6000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차익실현 수요와 불안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며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락할 경우 지수 전체가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최근처럼 반도체 업황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는 국면에서는 관련 뉴스 하나만으로도 시장 전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가격제한폭과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등 변동성 완화 장치를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발동된 사이드카는 총 13건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발동 건수(26건)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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