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하락 지속…대차잔고 137조원대 돌파[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5bp 하락
트럼프 “내달 1일 중국에 10% 관세 논의”
국고채 구간별 스프레드 축소 전환
채권 대차잔고, 4거래일 연속 증가
  • 등록 2025-01-22 오전 8:20:36

    수정 2025-01-22 오전 8:21:5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트럼프의 중국 관세 언급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채권대차잔고는 137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2일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숏(매도) 관점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중에는 통화안정증권 1~3년 모집이 대기 중이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내린 4.58%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4.27%를 기록했다.

비록 간밤 미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온건한 관세 흐름에 안도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개장 전 트럼프가 내달 중국에 10% 관세 부과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앞서 밝힌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는 25%인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관세율을 중국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미국에 유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연설에서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며 “균형 잡힌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더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이같은 트럼프 발언과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3거래일 만에 축소 전환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4.5bp서 23.9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8.4bp서 마이너스 13.8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8435억원 늘어난 137조 7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이래 최대치다.

잔존만기 49년 국고채 대차가 18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8년 국고채 대차가 908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밤 12시에는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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