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급감하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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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43.5원)보다 1.6원 내린 1441.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441.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441.9원) 기준으로는 0.9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4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 건자재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0.8% 감소해 예상(+0.3%)을 크게 하회했다.
인플레 완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1.5%까지 올라섰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37분 기준 106.7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내려왔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