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에 겨우 몸을 실었다. 이번 열차를 놓치면 지각 확정이었던 탓에 안도하던 순간도 잠시. 밀려온 지루함과 졸음에 휴대폰을 꺼내들었으나 허락된 공간은 겨우 한 손으로 휴대폰을 쥘 수 있는 정도였다. 웹툰을 봐도 영상을 봐도 몰아낼 수 없는 졸음에 한 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발할라 서바이벌’을 켰다.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에 정신이 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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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간단했다.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처치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 돌로 레벨을 올리고, 그때마다 새로운 패시브·액티브 스킬을 배우거나 업그레이드 시켜 끝까지 살아남는 점이 골자다. 스킬의 경우 이용자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습득할 수 있다. 여러 스킬들을 이용자 입맛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령 기존 스킬 중 번개가 떨어지는 ‘낙뢰’ 대신 에너지 장을 형성하는 ‘중력장’을 넣어 전혀 다른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임 초반 가까이 붙는 몬스터들에게 피해를 입으며 다소 곤욕을 치렀으나 △서리 파편 △낙뢰 △번개 구슬 △불의 정령 △중력장 등 멀리 있는 적을 처치할 수 있거나 일정 범위 안으로 들어올 경우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스킬들을 조합해 불편함을 해소했다. 워리어라고 해서 단순히 검만 휘두르는 게 아니라 마치 ‘마검사’ 같은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대만, 일본 등 220여개국에 출시된 발할라 서바이벌은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메인 피쳐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루한 출퇴근길 간단한 방법으로 최대의 재미를 얻고 싶다면 ‘발할라 서바이벌’이 최적으로 보인다. 특히 집과 회사를 오가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경기도러’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