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7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고정비 절감과 내수 소비심리 반등, 경쟁사 영업력 약화에 따른 수혜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6만 8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만 3200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소비심리 부진에도 고정비 절감과 G마켓글로벌의 지분법 손익 분류에 따라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표=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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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르면 3월부터 주력 경쟁사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영업력 약화에 따른 반사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6억원 늘어난 14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점과 SCK컴퍼니 중심 전사 고정비 절감, G마켓글로벌의 지분법 손익 분류에 따른 영업적자 및 PPA 상각비 축소(257억원) 등의 영향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작년 12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추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지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승하면서, 저점에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 소비경기가 최악의 수준에서 탈출하면서, 이마트 주요 사업부의 매출 성장률이 점차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주력 경쟁사(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영업력 약화에 따른 반사 수혜도 기대했다. 경쟁사가 유동성 악화와 주요 공급 업체에 대한 협상력 약화로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재 할인점 산업은 3사 과점 형태의 시장 조직을 가지고 있어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의 비중은 50%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에 이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113억원으로 상향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