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7일 KT&G(033780)에 대해 올해 해외 시장에서 궐련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보유 자사주 330만주의 소각을 시작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1만2700원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조5571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0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1.3% 하회했다”며 “담배 사업에서 해외 궐련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했으나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약 200억원 발생한 점이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전분기 지연된 중동향 물량이 인식되면서 지난해 4분기 수출 궐련 매출이 전년 대비 77.1% 증가하고, 러시아 릴 하이브리드 출시로 해외 NGP 매출이 29.1% 증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담배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줄어는데, 일회성 비용 영향을 제거하면 6.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건기식사업은 내수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원재료 대금 납부와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7%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사업은 수원개발 사업 기반 시설 공사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주요 투자 포인트로 해외 궐련 서장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주주화원 확대를 꼽았다. 류 연구원은 “2025년 인도네시아 궐련 시장은 12.0% 성장하면서 지난해보다 가파른 성장을 보일 예정”이라며 “KT&G는 시장 맞춤형 제품과 편의점 등 고성장 채널 공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또 “기보유 자사주 330만주 소각을 포함해 분당 타워, 을지로 타워 등 비핵심자산 매각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