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고 싸우라고?”…중동 미군 ‘부실 식사’ 사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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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강습함 식단 공개에 논란
이란까지 “이게 미군 식사?” 조롱
  • 등록 2026-04-18 오후 1:47:04

    수정 2026-04-18 오후 1:47:0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식사가 심각하게 부실하다는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중동에 전개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제공된 식사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링컨함에 탑승한 병사가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USA투데이가 공개한 미군 병사들에게 제공된 식사.(사진=엑스 화면 캡처)
사진 속 식판에는 회색빛 가공육 한 조각과 삶은 당근, 마른 패티 정도만 담겨 있었고, 5칸 중 3칸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일본에 배치됐다 중동으로 이동한 USS 트리폴리 함의 상황도 유사했다. 한 해병대원이 가족에게 보낸 사진에는 잘게 찢은 고기 한 줌과 토르티야 한 장만 담겨 있었다.

현지 병사들은 커피 머신이 고장 났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이미 바닥났다고 전했다. 보급 여건 악화로 식량 상황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으며, 장기간 기항 없이 임무가 이어지면서 사기 저하도 우려된다는 증언이 나온다.

가족들이 굶주림을 우려해 식료품을 보내고 있지만, 전쟁 이후 중동 주둔 병력을 위한 우편 배송이 중단되면서 수천 개의 소포가 창고에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사는 지난 3월 기준 보급품이 곧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미군 병사들에게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제공됐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의 한 정부 감시단체는 국방부가 지난해 스테이크 구매에 1510만달러, 랍스터 꼬리에 690만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이란 측도 반응했다. 튀니지 주재 이란 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에나 믿을 수가 없다”며 “이게 바로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자국 병사들에게 먹이고 있는 음식”이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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