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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 방공망을 자랑한다. 이스라엘은 애로(고고도 장거리 미사일), 데이비드 슬링(중고도 미사일), 아이언돔(단거리 로켓) 등 최소 7개 종의 방공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 공격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했으나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이를 대다수 막아냈다.
문제는 양국간 무력 충돌이 8일째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이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속도 보다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2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대략 2000기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했으며,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 발사하거나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미사일 저장소를 타격해 현재 기준 최대 3분의 2가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란은 미사일 공격 수를 줄이기 시작했는데, 보유량 고갈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보다 발사 수단인 발사대 파괴에 집중하고 있다. 미사일 비축 여부와 상관없이 발사대가 제한된다면 이란이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의 수가 한정돼 광역 타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고정식과 이동식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상과 지하 저장고에 위치해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이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란)이 얼마나 많은 로켓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미 그들이 보유한 발사대의 절반을 넘게 제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비전통적인 무기를 포함한 이란의 모든 무기 체계를 “체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