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2년 만에 한일정상회담, 양국관계 큰 진전”

방일 이틀째…日 정계 인사들 접견
“긍정적 분위기 양국 국민 간 우호 협력 강화로”
스가 “한일관계 개선 첫걸음…의원 교류 활성화”
  • 등록 2023-03-17 오후 2:44:48

    수정 2023-03-17 오후 11:04:50

[도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관계 개선 성과에 대해 피력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한 호텔에서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딸인 일한의원연맹 오부치 유코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일한의원연맹, 일한 친선협회중앙회, 일한협력위원회 등 양국 교류·친선을 지원하는 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접견에는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스가 요시히데 회장 내정자, 오부치 유코 부회장, 일한친선협회 가와무라 다케오 중앙회장, 일한협력위원회 아소 다로 회장,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대행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이번 방일이 12년 만에 성사된 정상 간 양자 방문으로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며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양국 국민 간 우호 협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자신이 오랫동안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으로서 양국 각계에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는데, 오늘 이렇게 12년 만에 정상 방일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차기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게 된 스가 전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일한의련 차원에서도 한일 간 의원 교류 활성화와 건설적인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관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펴겠다”고 했다.

오부치 일한의원연맹 부회장(오부치 전 총리의 딸)도 이 자리에 참석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 올해 한일관계 개선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된 것을 평가한다”면서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한일 간 제반 분야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겐타 대표와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도 접견했다.

이즈미 대표와 야마구치 대표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윤 대통령의 대승적인 결단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즈미 대표는 “자신의 딸이 열렬한 한국의 팬으로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면서 “한일 청년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우호 협력을 위한 의회 간, 미래세대 간 교류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이 모두 일본 정계 지도자이자 오피니언 리더인 만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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