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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9위 두산은 27승 3무 39패를 기록. 최하위 키움(20승 2무 50패)과 격차를 9경기로 벌렸다. 반면 8위 NC다이노스(29승 4무 33패)와 차이는 4경기로 좁혔다.
두산 입장에선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활이 더할 나위없이 반가웠다. 곽빈은 7⅔이닝 동안 6피안타를 얻어맞았지만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빼앗으며 2실점만 허용했다.
부상에서 힘겹게 돌아왔지만 승운이 따르이 않았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이름값을 못 했다.
하지만 이날은 볼넷을 하나도 안 내주고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 153㎞를 찍을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7개나 될 만큼 제구도 말을 잘 들었다.
곽빈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9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62일 만이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단타와 키움 선발 정현우의 1루 견제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명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탰다.
키움 선발로 나선 신인 정현우는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비자책 3실점으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