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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1회 연장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1무 포함) 및 홈구장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41승 1무 27패를 기록, LG(40승 2무 27패)를 2위로 밀어내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가 선두 자리를 꿰찬 것은 5월 13일 LG와 공동선두를 이룬 이후 33일 만이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LG였다. LG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안타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아 2-0을 앞서나갔다. 4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진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때 LG 수비진의 실책까지 나왔고 그 사이 1루 주자 채은성까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최재훈은 2루 쪽 강한 타구를 날렸다. LG 2루수 신민재가 잘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벗어나는 바람에 4-4 동점이 됐다.
경기 재개 후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난 한화는 이도윤의 2루타, 최재훈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회말에는 노시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두 도약을 자축했다. 노시환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도윤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2군에 내려갔다가 1군에 복귀한 한화 선발 문동주는 3⅔이닝 동안 피안타 6개를 내주고 볼넷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황준서(1⅓이닝), 조동욱(⅔이닝), 박상원(1이닝), 한승혁(1이닝), 김범수(⅓이닝), 김종수(1이닝 1실점)가 남은 이닝을 잘 막으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비가 쏟아지는 어수선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점) 해 패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