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AI 딥보이스로 동급생 학폭 무고해 입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위조한 목소리를 이용해 동급생을 학폭 가해자로 무고한 10대 여학생이 입건됐다.

기사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 구로경찰서는 무고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여학생 A양(18)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양은 지난해 12월 같은 고등학교 동급생인 B군에게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했다. A양은 당시 B군 목소리가 담긴 음성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해당 음성은 A양 요청으로 다른 남학생이 녹음한 목소리를 딥보이스 AI로 다시 만든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딥보이스는 AI 딥러닝과 페이크 보이스를 합친 표현으로 최근 피싱 범죄 등에도 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B군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