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첫 민심 시험대’…뉴저지·버지니아, 첫 여성 주지사 배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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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에너지비 급등에 유권자 ‘경제심판론’ 부상
트럼프 2기 정책 향방 가를 첫 민심 테스트
버지니아 표심, 내년 대선 구도 가늠할 바로미터
  • 등록 2025-11-05 오전 7:31:32

    수정 2025-11-05 오전 7:31:3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와 버지니아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두 지역 모두 여성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막판 표심 변동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키 셰릴 후보 뉴저지주지사 민주당 후보 (사진=AFP)
잭 시아타렐리 뉴저지주지사 공화당 후보
◇뉴저지, 셰릴 근소 우세…생활비·에너지 요금이 최대 변수


뉴저지에서는 민주당의 미키 셰릴 후보와 공화당의 잭 시아타렐리 후보가 맞붙었다. 전직 해군 헬기 조종사이자 연방 하원의원인 셰릴 후보는 당선될 경우 뉴저지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가 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셰릴 후보는 3~5%포인트가량 앞서며 근소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아타렐리 후보가 생활비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을 집중 부각하면서 막판 표심 변동이 예상된다.

셰릴 후보는 복지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약속하며 중도층 결집에 나섰고, 치아타렐리 후보는 “세금과 공공요금 폭탄을 멈춰야 한다”며 경제 실정을 정면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세에 나서지 않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이 여전히 그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 스팬버거 우세…첫 여성·중도 성향 주지사 기대감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와 공화당의 윈섬 얼-시어스 후보가 격돌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으로, 누가되든 주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가 탄생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팬버거 후보가 8~10%포인트가량 앞서며 비교적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중도 성향의 전직 CIA 요원 출신인 그는 “분열보다 상식, 혼란보다 안정”을 내세워 여성과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현 부지사인 얼-시어스 후보는 이민과 교육, 낙태 등 보수적 가치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트럼프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CNN은 “버지니아 선거는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의 기류를 가늠할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버지니아는 최근 20년간 대선과 주지사 선거 결과가 엇갈릴 때마다 정국 전환의 신호탄 역할을 해왔다. 과거 2008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 공화당이 주지사직을 탈환하고,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년 차에는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정권 교체기의 정치 흐름을 가장 먼저 반영해왔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버지니아주지사 민주당 후보(사진=AFP)
윈섬 얼-시어스 버지니아주 공화당 후보(사진=AFP)
◇이념보다는 경제..생활비 부담이 최종 표심 가른다


AP통신은 두 지역 모두 생활비·에너지 비용 상승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유권자 상당수가 “이념보다 경제 안정”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물가와 주택비, 공공요금 부담이 최종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두 주의 TV·디지털 광고 예산을 대폭 늘리며 막판 총력전을 벌였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유세를 내보내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복지 기조에 대한 첫 민심 평가”이자 “양 주 모두 여성 후보가 선두에 선 역사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투표는 이날 밤(뉴저지 오후8시, 버지니아 오후7시)까지 진행되며, 개표 결과는 늦어도 5일 새벽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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