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약 7.5돈)당 3100달러(약 447만원)로 상향조정 했으며,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3300달러(약 476만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연초부터 고공행진한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여러 차례 다시 쓰고 있다.
미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0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COMEX·코멕스)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달러(0.11%) 오른 온즈당 2952.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온즈당 295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금 ETF 보유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약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덤 턴퀴스트 LPL 파이낸셜 수석 기술 전략가는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2025년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관세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금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 상승은 전반적인 금속 시장 랠리의 일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관세가 금속 가격 폭등을 촉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산업 및 귀금속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 랠리에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ETF 유입 확대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7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 매입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해 폴란드와 인도 등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금 투자에 대한 헤지 가치가 여전히 높으며, 특히 무역 긴장이 심화될 경우 더욱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도 이달 초 향후 3개월 내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