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언제까지 오르나…"연말 3100달러 전망"

연초부터 고공행진 중인 금값
골드만삭스 금값 전망치 상향조정
"불확실성 지속시 3300달러 갈수도"
  • 등록 2025-02-19 오전 10:04:12

    수정 2025-02-19 오전 10:03:3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 금 가격이 3000달러를 향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와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수세에 올해 금값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약 7.5돈)당 3100달러(약 447만원)로 상향조정 했으며,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3300달러(약 476만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쿠웨이트시티의 한 보석상이 자신의 가게에서 금괴를 진열하고 있다.(사진=AFP)


연초부터 고공행진한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여러 차례 다시 쓰고 있다.

미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0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COMEX·코멕스)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달러(0.11%) 오른 온즈당 2952.3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온즈당 295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2월 현재 금 현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35.9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최고치인 2942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금값은 45% 이상 급등해 글로벌 증시의 18% 상승률을 앞질렀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금 ETF 보유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약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덤 턴퀴스트 LPL 파이낸셜 수석 기술 전략가는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2025년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관세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금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값 상승은 전반적인 금속 시장 랠리의 일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관세가 금속 가격 폭등을 촉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산업 및 귀금속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 랠리에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ETF 유입 확대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와 다안 스트루이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월평균 50톤으로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금값이 33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은 7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 매입 증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비롯해 폴란드와 인도 등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금 투자에 대한 헤지 가치가 여전히 높으며, 특히 무역 긴장이 심화될 경우 더욱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대형 투자은행 시티그룹도 이달 초 향후 3개월 내 금 가격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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