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잘 알아, 휴전 동의할 것"…협상 낙관

트럼프, 美 방송 '풀 메저' 인터뷰
"푸틴과 평화 협상 잘 진행 중"
이번 주 미·러 정상 통화 가능성
  • 등록 2025-03-17 오전 11:23:00

    수정 2025-03-17 오전 11:25:1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이 “지금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방영된 뉴스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 상황에 대해 “우리는 휴전 협정을 우크라이나와 맺었고, 러시아와도 맺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거래하고 있으며 합리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복잡한 상황이고 피비린내나는 끔찍한 전쟁이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경우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 세계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조만간 협상이 타결되리라고 낙관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세계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난 그가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이다. 나는 그를 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4일 녹화됐으며, 미·러 정상 간 통화는 이번 주에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는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마지막 통화는 지난달 12일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와 ‘30일 휴전안’을 협상했고, 러시아와도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30일 휴전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지역 항복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국제적 승인 △서방의 군사 지원 중단 △외국 평화유지군 배치 금지 등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에선 협상 타결 의지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주 1000대 이상의 드론과 1300개의 정밀 유도 폭탄을 우크라이나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전쟁 종결을 원하는 국가가 취할 행동이 아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협상이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를 의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보 보장 및 영토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에 대해선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를 되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옳고 그름을 논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현재 지상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셔틀 외교’와 ‘근접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우리는 불과 5주 만에 미국 역사상 최고의 국경을 만들었다”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99% 개선됐다”고 전임 행정부와 차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경한 국경 정책을 유지하며,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경제적 난맥상을 물려받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포함해 벽(국경 장벽) 문제 등 모든 것이 엉망이 돼 있었다”며 “이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연방 정부 축소, 관세 정책 강화, 행정명령을 통한 경제 개혁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광범위한 관세 부과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1963년), 마틴 루서 킹 목사(1968년), 로버트 F. 케네디(1968년) 암살 관련 정부 문서를 비롯해 억만장자 금융인이었지만 미성년자 성착취·성매매·인신매매 혐의로 감옥에서 의문사한 제프리 엡스타인 사망 관련 문서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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