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온라인 카페 논란과 관련해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당부하고 나섰다.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 및 헌법재판관들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
헌재는 13일 문 대행의 입장을 공유하며 “해당 카페는 동창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 대행이 가입한 고등학교 동창 카페에 다수의 음란물이 게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사실상의 최종심급 기관인 헌재 재판관이 무려 2000여건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는 이른바 ‘행번방’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쓰기도 했다.
온라인 카페 음란물 의혹과 관련해 문 대행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배 의원은 문 대행이 카페에 가입돼 있었기 떄문에 게시물을 방관했다고 판단하고,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문 대행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