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슈빌 고교서 총격사건…범인 포함 학생 2명 사망

범인, 총기 난사 뒤 스스로 목숨 끊어
학교담당경찰관 현장 도착 당시 상황 종료
백악관 "관련 뉴스 주시"
  • 등록 2025-01-23 오전 11:24:00

    수정 2025-01-23 오전 11:24: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10대 2명이 사망하고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사건 벌어진 내슈빌 고교.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내슈빌 앤티오크 고등학교 식당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번 사건으로 16세 여학생 1명이 사망했으며, 총격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내슈빌 메트로 경찰이 전했다. 또 2명이 각각 팔과 얼굴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17세 남학생으로 권총으로 여러 발의 총을 발사했다.

학교담당경찰관(SRO) 2명이 배치돼 있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상황이 종료된 이후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내슈빌에서는 지난 2023년 3월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앤티오크에서는 2017년 한 교회에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총기 사고가 났고, 이듬해에는 한 와플하우스에서 총기 난사범이 4명을 살해했다.

이들 사건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거세졌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테네시주 정치권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 대신 테네시주 하원은 지난해 4월 교내에서 교사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총기 규제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관련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 사건을 정리한 ‘K-12 학교 총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330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테네시안 신문에 따르면 앤티오크 고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입구에 보안 현관, 학교 자원 담당관, 무기 탐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카메라 등 여러 가지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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