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전 6시 30분경 한때 10만 달러대로 하락한 가운데, 알트코인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 | 11월 5일 오전 비트코인 시황(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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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일 오전 6시 35분 9134 달러를 기록하며 이후 비트코인 다시 10만 달러대를 회복해 7시 43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71% 하락한 10만 1328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 넘게 하락했다.
알트코인 가격은 하락세가 더 매섭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 대비 9.2% 하락한 3256 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대비 18.7% 하락했다. 리플(XRP)은 24시간 전 대비 3.47% 하락한 2.21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전 대비 6.43% 떨어진 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8% 하락한 1억 5210만 9000원,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8.75% 하락한 489만 4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대비 1.83% 떨어진 1억 5232만 8000원을 기록했다.
시장 심리 지수는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27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인 건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 기술주의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는 10월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40만 5000개의 비트코인(약 405억 달러)을 매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기적 모멘텀의 지표로 간주하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주식 시장과 발맞춰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컴패스포인트’의 에드 엥겔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장기보유자들이 여전히 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단기 보유자까지 추가 매도에 나서면 비트코인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