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순천시에 따르면 용당동 봉화산 아래에 자리잡은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는 커다란 뿔이 달린 사슴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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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을 보유하고 있는 순천은 ‘자연 생태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관광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봉화산에 사슴이 뛰어노니는 것 또한 그 일환으로 여겨진다.
앞서 순천에서는 지난 2023년 4월 새벽 시간대 봉화산 인근 사슴떼 출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날뛰는 사슴무리에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하지만 사슴은 유해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돼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으면 포획할 수 없다.
순천시는 울타리 설치나 사슴 먹이 주기, 중성화 수술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슴으로 인한 민원이 접수되더라도 구조한 뒤 사디 방생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환경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확한 개체 수 파악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