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 오르면 건설 수입자재 가격 0.34% 상승…부정적 영향"

건산연 "철근·석제품·합판 등 수입자재 비용증가 예상"
"공급망 안정성 강화할 시점"
  • 등록 2025-01-17 오후 4:27:01

    수정 2025-01-19 오후 7:11:19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속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이 국내 건설산업에 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적지 않게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건설산업에 쓰이는 철근 등 수입품 가격이 0.34%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불안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2024년 12월에 15년10개월 만에 최대치인 1434원을 기록했다”며 내수 중심으로 이뤄지는 건설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건산연은 이어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다른 산업에 비해서 의존도가 낮아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상승 압력은 낮은 편”이라고 했다. 건설산업의 경우 환율이 10% 상승하면 1차적으로 0.34%정도 비용 상승 압력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

한편 전체적인 수입 의존도는 10.7%로 집계됐다. 환율이 10% 상승시 1% 정도 비용이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건산연은 “(건설산업은) 낮은 수입 의존도로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적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건설 이외 타 산업의 비용상승으로 인한 2차 영향이 크다. 환율 상승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의 국산 중간투입 품목의 산업별 수입 의존도를 대입하면 환율 10% 상승 시 타산업 비용 증가로 인한 2차적인 비용 상승 압력은 0.52%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 건산연은 공사비에 영향을 미칠 품목을 살핀 결과, 수입 철근 및 봉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수입 석제품, 세 번째로 수입합판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수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대내외 불확실성 관리를 통해 기업들의 자재조달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기업들은 급격한 환율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수입국 발굴 등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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