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영국의 한 매트리스 및 침구 제조 업체가 하루에 7시간의 수면도 못 취하는 사람들의 얼굴 변화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트리스 및 침구 제조사인 ‘심바’는 AI를 활용해 수면 결핍을 겪는 남성과 여성의 변화를 공개했다.
 | 사진=심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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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업체는 영국 성인 2175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 신체 건강 및 외모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업체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답변을 AI에 입력하자 AI는 답변을 기반으로 ‘7시간 미만 수면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미지로 도출해 냈다.
AI 영상을 보면 수면이 부족한 남성과 여성은 근육이 빠지고 복부에 살이 찌면서 가슴, 엉덩이, 허벅지 등이 부어올랐다. 얼굴엔 여드름과 잡티 등이 생겼으며, 피부색이 칙칙하고 눈 밑에 심한 다크서클이 생겼다. 또 주름도 깊어지고 생기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관계자는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 염증성 피부 상태를 악화시키고 습진 및 건선과 같은 상태를 악화시켜 자극, 발적,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심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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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심바가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매일 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들 중 15%는 손톱이 부서지기 쉽다고 답했고, 24%는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체중이 증가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들의 26%가 과체중이었고, 32%가 복부 팽만감을 경험했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엉덩이와 허벅지의 지방이 증가할 가능성이 더 높고,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로 인해 복부 지방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면이 부족하면 수족냉증이 생길 수도 있다.
하루 수면 적정 시간은 성인의 경우 7~9시간이고 성장기 청소년과 어린이는 8~12시간 이상이 권장된다.
다만 나이, 건강 상태, 개인 환경, 선천적 문제 등으로 개인별 수면 시간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