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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자동차·식료품 등 ‘관세發’ 생필품 가격 상승세 뚜렷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상승, 지난 1월(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시장 예상치(0.3%)을 웃돌고 상승폭도 7월(0.2%)보다 확대했다.
의류(전월대비 0.5%), 비디오·오디오제품(0.5%), 자동차부품(0.6%), 새 자동차(0.3%), 에너지(0.7%), 식료품(0.6%), 공구·철물류(0.8%) 등 관세 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재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식료품은 2022년 8월 이후 최대폭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은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은 커피다. 커피는 전월대비 3.6%, 전년 동월대비 20.9% 급등했다.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로스팅 커피는 전년 동월대비 21.7% 뛰었다. 미국은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커피를 수입하며, 브라질엔 50% 관세가 부과됐다.
관세 부과 초기에는 기업들이 비용을 자체 흡수하며 완만한 상승에 그쳤지만, 최근엔 기업들도 여력이 없어져 소비자가격에 관세 부담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올해 부과된 추가 관세의 61~80%가 소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몇 달 전부터 관세가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 소비자들이 서비스 부문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 수치는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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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도 지갑 닫기 시작”…연준 금리인하 압박 가중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불안할 정도로 높고 가파르다”며 “향후 6~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소비지출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가파른 물가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개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68.8%를 기록했다.
CNBC는 “관세 충격으로 미국인들의 소비가 생활필수품(식품, 연료, 의류, 주거비 등)에 집중되면서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 구매력 저하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일시적 물가상승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럼에도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현 상황은 연준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난제를 안겨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21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고용지표 부진도 이어지며 연준의 금리인하 압박이 높아지는 국면이다. 이처럼 정책 운신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0.25%포인트 인하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며, 0.5%포인트 인하 전망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은 내년까지 0.25%포인트씩 6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연준이 지난 6월 발표한 4차례 금리인하보다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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