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분석부터 메이크업샵 연결까지…무궁무진한 K뷰티 확장성

K뷰티 열풍, 화장품 넘어 뷰티 서비스 예약 등으로 확장
화장품 제조 공정 관리 니즈도 높아져
해봄, 브래닛 등 뷰티 분야 신산업 창출 비결
  • 등록 2025-02-19 오후 2:24:37

    수정 2025-02-19 오후 7:10:33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외국인 관광객은 메이크업 숍 예약이 엄청 힘들더라고요. 운 좋게 예약해도 현장에서 소통이 잘 안 되고요. 외국인 관광객의 이런 불편도 해소하고 한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뷰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 산업이 단순히 뷰티 제품을 떠나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 중심에는 K뷰티의 인기를 활용한 국내 스타트업이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대상 뷰티서비스 예약 플랫폼 ‘해봄’을 이끄는 문수민 대표는 19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앤스페이스에서 열린 ‘스타트업이 그리는 K뷰티’ 간담회에서 “한류 K뷰티 열풍 덕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K뷰티 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메이크업숍에서 ‘아이돌 메이크업’도 받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뷰티·통역 서비스 동시 예약, 뷰티 트렌드 검색이 모두 가능한 ‘해봄’의 서비스는 그에 대해 문 대표가 내놓은 해법이었다.

19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Space에서 열린 ‘스타트업이 그리는 K뷰티’ 간담회에서 문수민 해봄 대표가 해봄 서비스 고도화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문 대표와 이슬애 팀패스 대표가 K뷰티를 활용한 사업 확장성에 대해 소개했다.

화장품 제조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브래닛을 운영하는 이 대표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구’(공동구매)와 소규모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려는 수요에 집중했다. 화장품 제조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은 우리나라가 ‘뷰티 금수저’라는 점이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10단계 이상으로 세분화한 제조 공정은 처음 산업에 뛰어드는 사람에겐 장벽이었다. 이 대표는 “화장품 개발 계획부터 제품 출시까지 평균 6개월이 걸린다”며 “공정마다 제조사가 따로 있고 뷰티 산업의 제조 정보 찾기가 힘든 영향도 있다”고 했다. 이어 “관련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고 각 공정의 제조사를 연결해주는 위탁생산(ODM) 사업 모델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사업 성장과 함께 소규모 제작 의뢰 수요도 높아졌다는 것에도 주목했다. 소규모 ODM을 가능케 한 것도 브래닛의 장점 중 하나다.

두 사람은 사업 확장 방향성도 제시했다.

문 대표는 “자체 추산으로 국내 피부·헤어·메이크업 등 뷰티 서비스 거래액이 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자사 거래액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사업확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얼굴 사진을 통한 개인 피부 분석, 제품 추천까지 범위를 확장하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들은 한류 드라마를 보며 국내 배우의 깨끗한 피부를 가장 부러워한다”며 “외국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인 피부를 분석하고 수많은 화장품 중에 무엇을 사야 하는지 추천해주는 방식을 고안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도 화장품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K뷰티 업체들이 해외진출을 추진할 때 해당 시장의 규제나 법률 등 필요한 정보들을 안내하는 패키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재발주 비율을 높여 매출을 늘리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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