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계엄 여파를 소화하며 차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중 외국인은 1만 계약 가까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지만 그간 많이 사들인 만큼 큰 움직임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당분간 정치 판도가 탄핵안 발의에 진입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탄액안 표결이 열리는 오는 7일 오후 7시까지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탄핵안 가결 시 건전재정 기조 전환 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부결이 나와도 정국 혼란 확대에 따른 국가 신뢰도 저하가 우려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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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내린 2.98%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7bp 상승하며 보합 중이다.
비교적 빠른 계엄 해제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다. 다만 이번 주말 예정된 대통령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른 내주 초 방향성은 예단하기 어렵단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오히려 가결이 아닌 부결이 될 경우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는 혼란이 가중된 시나리오가 조금 걱정된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는 한국 대외 신뢰도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외국인 3년 국채선물 매도세는 그간 포지션을 많이 쌓아둬서 큰 움직임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표결 시점을 오는 7일 오후 7시로 잡은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에게도 이 탄핵안에 대한 국민적 판단에 대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위헌, 위법적 내란 혹은 쿠데타 반란 이것에 대해 우리는 어떤 정치적 결단해야 될 것인지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주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3시28분 기준 2.609%로 전거래일 대비 1.6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bp, 2.1bp 하락한 2.630%, 2.744%를, 20년물은 1.8bp 내린 2.657%, 3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2.576%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6.8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9.6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4틱 오른 149.88을 기록, 227거래가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9321계약 순매도를, 금투 7223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3062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187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0월 무역수지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