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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 4일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 전략 자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국으로 풍력 터빈, 제트 엔진 코팅에 사용되는 고출력 자석, 광학레이저, 레이더 장치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희토류의 세계 최대 공급국이지만 미국은 자체 생산과 정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 캘리포니아주에서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중국에 추월 당했다.
MP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의 장중 거래에서 10%까지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특정 제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볼 경우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으로, 전날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과 동일한 법적 근거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미 상무장관은 조사 결과를 27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명령은 희토류 원소를 포함해 우라늄, 가공된 중요 광물, 그리고 그 파생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광물들을 “우리 국방 산업 기반의 핵심 구성 요소이자 전투기 엔진, 미사일 유도 시스템, 첨단 컴퓨터, 레이더, 광학 장비, 통신 장비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자원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